"죽을뻔", "심리치료", "무서웠다" 대표팀 집단감염 그 이후

작성자
sajwndfl
작성일
2020-12-28 15:29
조회
22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죽을 뻔했다더라.”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무서웠다.”

축구대표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그 후유증과 당시 상황에 대한 얘기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2020 한국축구의 유일한 A매치는 문자 그대로 ‘최악’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월 중순,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카타르와의 유럽 원정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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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멕시코전을 앞두고 조현우(대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황인범(루빈카잔)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경기 직전에는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확진됐다. 이렇게 집단감염이 됐음에도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해산 후 귀국보다는 남은 카타르전을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카타르전이 끝나고 황희찬(라이프치히)까지 확진되며 선수는 총 7명, 스태프는 4명으로 총 11명이 약 일주일의 기간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아직 프로스포츠에서 선수들이 코로나에 확진되는 사례가 많지 않았고, 당시만해도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100명대를 오갔기에 대표팀의 코로나 집단감염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외신 역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국대표팀의 집단감염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대표팀의 집단감염은 큰 피해를 남겼다. 전북 현대, FC서울, 울산 현대 등 곧바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던 팀들은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없이 대회를 치러야했고 해외파 선수들은 아직까지도 회복이 덜 된 선수도 있고 자연스레 팀내 출전 경쟁 기회에서 밀렸다.

집단감염 이후 선수들의 후유증에 대한 얘기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진 않았지만 카타르에 있는 소속팀 전북에 합류하지 못하고 국내로 들어온 이주용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확진자 발생 소식에 대표팀 분위기가 싸해졌다. 개인 운동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지만 바로 옆에서 밥을 먹던 동료들이 갑자기 확진 판정을 받으니 실감이 났다. 특히 어디서 어떤 경로로 확진 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공포감이 더 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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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코로나19 확진을 받지 않은 선수도 이런 무서움과 공포감을 느꼈는데 양성판정을 받은 선수는 오죽했을까. 가장 먼저 코로나 확진을 받은 골키퍼 조현우는 “회복 기간 중 마음의 부담이 컸다. 사실 오스트리아에서 격리를 할때도 심리상담을 받았다. 한국에 왔는데 몸도 생각보다 안 좋고,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더라. 밖에도 못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더라. 의사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했다.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선수인지라 약물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상위단계로 계속 올라가며 조현우를 다시 부를 수 있다는 여론이 생기자 “카타트를 갔다가 돌아오면 또 다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자다가 깬다. 그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다”며 공포를 고백했다. 결국 조현우는 울산에 합류하지 못했다.

울산 김범수 골키퍼 코치는 조현우의 상태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조)현우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많이 힘들어하더라. 마음이 아프다. 함께 하지 못해, 그리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현우의 코로나19 후유증은 심적으로 큰 상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 중 마지막 확진자이자 만약 카타르전을 하지 않고 해산했다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는 황희찬의 상태는 소속팀인 라이프치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통해 전해졌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상태에 대해 “황희찬은 매우 심한 증상을 겪었다. 처음 일주일간은 죽을 뻔했다고 얘기하더라.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고 말한 것.

황희찬 스스로 ‘죽을 뻔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이 알려지며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깨닫게 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런 상태의 황희찬에 대해 복귀를 최대한 천천히 가져가며 완전히 회복할때까지 기다릴 것을 밝혔다. 실제로 분데스리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한채 전반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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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확진되진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본 이주용은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공포감이 컸다”고 말하고, 확진돼 고생한 조현우는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소속팀을 위해 카타르를 간다면)또 자가격리를 반복해야한다는 생각에 무섭다”고 할정도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황희찬은 “죽을 뻔했다”고 소속팀 감독에게 말했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다.

물론 하루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하는 오스트리아를 경기 장소로 정한 것은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멕시코전을 앞두고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빠른 판단이 힘든 시점이라 멕시코전을 강행한 것도 이해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집단감염이 된 상황에 카타르전까지 꽤 시간이 있었음에도 굳이 강행을 했다가 이후 추가확진이 더 나온 것을 초래했다는 점에서는 대한축구협회는 어떤 변명도 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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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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