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좌회전 탓 vs 인도로 돌진…부산 스쿨존 사망사고 책임 공방

작성자
sajwndfl
작성일
2020-06-17 11:20
조회
39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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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와 충돌 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아반떼/사진=뉴시스, 부산경찰청부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6살 어린이가 숨졌다. 어린이가 차량에 부딪히기 직전 자동차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사고 운전자들 사이에선 사망 책임을 둔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29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아반떼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양(6)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약 11시간 10분뒤인 다음날 오전 2시41분에 숨졌다. 함께 사고를 당한 A양의 어머니 B씨(36)는 왼쪽 팔이 골절되고 얼굴을 다쳤다.

이 사고는 스쿨존 내에서 싼타페 차량이 불법 좌회전해 아반떼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해운대 구청이 관리하는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당시 C씨(70대 남성)가 운전하는 싼타페는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했다. D씨(60대 여성)가 운전하던 아반떼는 초등학교 앞 내리막을 따라 주행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한 싼타페와 충돌했다.

싼타페와 충돌한 아반떼는 잠시 멈추는 듯 하다가 오른쪽 깜빡이를 켠 상태로 내리막길을 따라 속도를 냈다. 멈추지 않고 약 20m 달린 아반떼는 결국 인도를 걸어가던 A양과 B씨를 덮치고 학교 담벼락 너머로 떨어졌다.





이번 사고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터라 경찰은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1·2차 사고 모두 스쿨존 안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사고 차량 2대 모두 '민식이법'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식이법은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전자간 과실 비중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싼타페 운전자 C씨가 가입한 보험사는 아반떼와 부딪힌 1차 충돌사고는 경미한 접촉사고에 불과했다는 입장이다. 아반떼가 그 자리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멈춰야 했는데, 충돌 이후 속도를 더 내면서 인도로 돌진한 것은 아반떼의 과실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아반떼 운전자 D씨가 가입한 보험사는 싼타페가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하지 않았다면 A양과 그의 어머니 B씨를 충격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사고 운전자들을 소환해 2차 조사를 마쳤다. 또 현장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사고 차량 2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과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슬롯사이트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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